개그맨 박수홍(52)이 아버지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이송된 가운데, 절친인 개그맨 손헌수가 박수홍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손헌수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수홍이 검찰 조사 중 부친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박수홍은) 아버지가 분명히 폭행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했다”고 올렸다.
그는 이어 “검사가 6번이나 바뀌고 바뀔 때마다 다시 똑같은 질문 반복하고, 또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보고 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고 하고 증거는 넘치는데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 된다면서 대질 조사해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손헌수는 “여러 피해자가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다”며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친형 박모 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이때 참고인 신분으로 온 아버지 박 씨가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수홍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8일 박수홍의 친형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 같은 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그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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