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복댐 저수율 낮아져 비상 급수대책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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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등 물 절약 실적 집중관리
시민들 대상 물절약 캠페인 계획

광주시가 1년가량 지속된 가뭄과 강수량 부족으로 동복댐 저수율이 낮아짐에 따라 비상 급수 대책을 추진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1일 광주지역 물 사용량은 50만 t이다. 광주 서구·남구·광산구는 주암댐에서 1일 물 28만 t을, 동구·북구는 동복댐에서 1일 물 22만 t을 각각 공급받는다. 광주지역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다. 두 댐의 저수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상태다. 더욱이 10월이 지나면 갈수기에 접어들어 많은 비를 기대하기 힘들다.

유효저수량이 9200만 m³인 동복댐의 경우 현재 저수량이 3600만 m³(40.3%)에 불과하다. 유효저수량이 4억5700만 m³인 주암댐의 경우 현재 저수량이 1억8600만 m³(35.4%)에 머물고 있다. 비가 전혀 오지 않을 경우 수돗물 공급이 가능한 날짜는 동복댐 154일, 주암댐 213일에 불과하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동복댐의 경우 유효저수량이 적은데 비유하자면 물그릇이 적어 가뭄 피해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가뭄에 따른 선제적 대비를 위해 월 1만 t 이상 수돗물을 소비하는 공장, 사업장 등 27곳에 대해 물 절약 실적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또 지하수 및 중수도 등 물 재이용 활성화와 수돗물 사용량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노후 수도계량기를 교체하고 누수 탐사를 강화해 땅으로 스며드는 수돗물을 줄이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 밖에 5개 자치구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가뭄의 심각성을 알려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이 재난상황에서도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도 “공급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수돗물 아껴 쓰기 실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8월부터 주암댐을 가뭄 심각 단계로 격상해 생활·공업용수의 20% 자율 급수조정을 통한 절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양변기 수조에 물 채운 페트병을 넣거나 몰아서 세탁하기, 샤워 시간 줄이기 등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동복댐#저수율#비상 급수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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