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학교 방역 강화…“코로나 증상자 별도 고사장서 응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7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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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응시자는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7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학교 방역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2023학년도 수능 및 각 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코로나19 유증상자 고사실을 별도로 운영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또 시험 종료 후 학교 시설을 소독하고, 감독 교사 등에 대해선 의심증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학교에 6만 여명의 방역 전담인력을 배치해 방역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계약 변경이나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2학기 중 수학여행 계획이 있는 학교 4782곳 중 69%는 10월이나 11월에 수학여행을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유행이 최근 감소했으나 겨울철 ‘7차 유행’이 다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전체 연령대 대비 19세 이하 어린이, 청소년 감염자 비율이 높은 실정이다. 이날 0시 기준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0~9세가 7만3389명, 10~19세는 6만7702명으로, 5만 명대인 20, 30대에 비해 크게 높다. 10대 이하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한편 중대본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 음압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감염취약시설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국공립 요양시설 총 53곳에 음압시설 329개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용은 기존에 지방자치단체에 배부된 특별교부금을 활용하며, 음압시설 1 대당 700만 원이 들 전망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2298명으로, 전 날에 이어 2일째 2만 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전일 대비 12명 늘어난 41명으로 집계됐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조치가 하나둘씩 완화되고 있지만, 이것이 코로나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일상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접종에 동참해 가을 겨울 재유행에 미리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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