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확진 4개월 지나야 접종 가능
18~60세는 잔여백신 맞을 수 있어
“기존 백신보다 이상반응 빈도 낮아”
신규확진 7월 이후 첫 1만명대 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개량(2가) 백신’의 접종이 11일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선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이다. 마지막 백신접종일 또는 코로나19 확진일로부터 120일(약 4개월)이 지나야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다.
‘18세 이상 60세 이하’도 우선접종 대상자가 접종하고 남은 당일 잔여분을 활용해 개량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예방접종 지정병원 등 의료기관에 유선으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통해 잔여 백신 예약을 할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접수는 11일 0시부터, 온라인 잔여 백신 예약은 12일 오후 4시부터 접수가 가능하다.
개량 백신은 2019년 발견된 우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든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임상 결과 개량 백신은 기존 백신 대비 오미크론 변이(BA.1)에 1.75배,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 계통인 BA.4와 BA.5에 1.69배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 현재 국내 우세종인 BA.5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존 백신보다 개량 백신이 69% 높다는 의미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개량 백신이 이번 국내 접종에 먼저 활용되고, 화이자사의 개량 백신도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량 백신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개량 백신 사전예약률이 2.6%(7일 기준)에 그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개량 백신은 접종 후 이상반응이 기존 백신과 유사하지만 발생 빈도가 낮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코로나19 재유행은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891명으로, 7월 4일 이후 98일 만에 처음으로 1만 명대 아래를 기록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수는 311명으로 전날보다 6명 늘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한글날 연휴 동안 진단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감소세가 확연하게 줄었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하는 겨울철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으니 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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