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마포 소각장 방문…“바람 방향 어떻게 부는지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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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1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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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마포구 소각장을 방문했다(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마포구 소각장을 방문했다(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마포구 광역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비공개 방문해 ‘풍향 조사’를 지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마포구 하늘공원로에 위치한 소각장 현장을 방문했다.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지만,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비공개로 찾았다.

주민들은 마포에 이미 750톤 규모의 소각장이 있는데 추가로 1000톤 규모의 소각장을 건립하는 데 따른 불안감과 거부감을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다.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건강 우려도 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마포구 소각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마포구 소각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이날 소각장을 방문해 “주민들이 제일 걱정하는 게 굴뚝 연기에서 나오는 화학 물질”이라며 “안심 시키기 위해서는 바람 방향이 어떻게 부는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남북으로 부는지, 동서로 부는지, 확률은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새로 지을 1000톤 규모의 소각장 굴뚝 위치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빼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시 기본 구상 단계에서는 굴뚝이 북쪽으로 위치하고 있는데, 남쪽으로 변경되면 상암동 주거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주민들이 건강을 제일 걱정하니깐 설계를 뒤집어 쓰레기 운반 차량이 들어가는 진입로를 뒤로 넣어도 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굴뚝 위치가 강변 쪽에 있게 되면 80~90%는 이쪽(상암동)으로 올 게 없고, 백 보 양보해 약간의 뭐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쪽으로 올 일은 없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확신을 하고, 인식을 하고, 이해를 해야 동의가 되는 것이지 말로만 조사해 보니 영향이 없다고 얘기하면 믿음이 안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각장 관계자는 “소각로에서 발생되는 오염 물질을 다 제거해 법적 기준치인 ‘다이옥신 0.1 나노그램 이하’의 50배 이하인 0.002 나노그램 이하로 배출되고 있다”며 “질소 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다 제거해 굴뚝으로 배출하고, 배출된 오염 물질의 농도는 환경부 산하로 전송되고, 서울자원회수시설 웹사이트에 실시간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염물질 필터가 있고, 질소 산화물을 제거하는 장치도 있다”며 “일반 자원회수시설은 4번 필터를 거치는데 마포 소각장은 폴리스 필터로 한번 더 걸러주는 장치를 넣어 5번 걸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소각장 현장을 둘러본 뒤 조만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추가 건립 필요성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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