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194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독감) 국가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당국은 17일부터 만 70~74세(1948년 1월 1일~1952년 12월 31일 출생자), 20일부터는 만 65~69세(1953년 1월 1일~1957년 12월 31일 출생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독감 국가 예방접종 대상자로 ▲ 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으로 정했다.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년 4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 또는 보건소 등에서 접종하면 된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어린이와 임신부와 달리 올해 12월 31일 접종 기간이 끝난다. 이에 본인과 보호자가 사전에 파악해 기간 내 접종을 받는 게 중요하다.
독감 예방접종은 주소지 관계없이 보건소나 전국 2만여 개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이뤄진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종 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오접종을 예방하고 접종 대상자를 확인하기 위해 접종 기관에 갈 때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린이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건강보험증, 임신부는 산모 수첩으로 확인한다.
질병관리청은 11월 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사례가 많았다. 한쪽 팔에 독감 백신을, 다른 팔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독감 백신은 4가 제품이다. 4가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A형 2종과 B형 2종을 조합해 그해 예상되는 유행을 예방한다. 기존 3가 제품은 그해 유행이 예상되는 A형 2종과 B형 1종을 예방해 4가 제품 수요가 훨씬 많다.
독감 백신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해야 이상 반응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호자와 접종대상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내원 전에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알려야 한다.
날씨가 쌀쌀해진 만큼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부에서 대기할 때 몸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따뜻한 옷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접종 후 현장에서는 20~30분간 충분히 머무르며 이상 반응을 관찰한 후 귀가해야 한다.
지원 대상자가 아닌 만 14세~64세(1958~2008년생)의 접종은 유료다. 직접 백신 제조사를 통해 물량을 구비해둔 동네 병·의원들이 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접종하면 된다. 비급여로, 대략 2만~4만 원 선이지만 병·의원마다 비용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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