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을 거부하다 체포된 신화 멤버 신혜성 씨(본명 정필교·43)가 자신의 차로 착각해 탔다는 차량은 실제 본인 차와는 전혀 다른 차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신 씨가 전날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안에서 잠든 차량은 흰색 제네시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언론에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도 이 차종이 보인다.
하지만 신 씨가 음식점에 타고 간 차는 벤츠 쿠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대리주차(발렛파킹) 직원은 YTN에 “(신 씨)본인 차는 벤츠였다”고 설명했다.
두 차종은 색상만 같을 뿐 높이와 외양 실내 디자인에 큰 차이가 난다. 게다가 신혜성은 앞좌석에 탑승했다.
신 씨가 남의 차를 타게 된 과정에 대해 신 씨 측 해명은 오락가락했다.
당초 소속사 라이브웍스컴퍼니는 “음주를 한 상태에서 음식점 발렛파킹 담당 직원이 전달한 키를 가지고 귀가하던 중 도로에 정차한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며 “만취한 상태로 본인의 차량이 아닌지도 모르고 운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식당 측은 “차 키를 준 적이 없다. CCTV 확인해 보라”고 반박했다.
이에 신 씨 측은 같은 날 밤 법률대리인을 통해 “만취 상태였던 신 씨는 가방 안에 자신의 차 키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이후 근처에 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해당 차량이 자신의 차량인 것으로 착각하고 차량 조수석에 탑승했다”며 “차량 내부에 차 키가 있던 관계로 누구나 문을 열 수 있던 상태였으나, 신 씨는 본인이 차 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 문이 열린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정정했다.
신 씨는 전날 오전 1시 40분경 서울 송파구 탄천2교에 정차한 채 잠들었다가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신 씨가 타고 있던 제네시스 SUV에 대해 도난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확인돼 절도 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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