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감서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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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영복 존경하면 확실히 종북”
金 퇴장당하는 등 파행 거듭
윤건영엔 “수령에 충성 측면 있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사진)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 국정감사는 김 위원장이 퇴장당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달 초 취임한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나 집회 때 했던 발언들을 집중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과 586 주사파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주의자라고 했다”며 문 전 대통령을 주사파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 사상가라고 했는데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며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이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자 이날 국감은 세 번째로 중단됐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이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윤건영 의원에 대해 “반미 반일 민족의 수령님께 충성한다”고 썼던 글과 관련해 국감이 두 차례 중단됐다. 윤 의원이 직접 “(해당 발언 관련) 생각에 변함없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국회 환노위 전해철 위원장은 “원활한 국감 진행에 방해돼 김 위원장이 감사장에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이날 오후 9시 반경 김 위원장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몇 분간 여야 의원들이 서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국감은 김 위원장 없이 종료됐다.

#김문수#국정감사#문재인 전대통령#김일성주의자#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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