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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도 30분 지연”…1주일째 1호선 준법 투쟁, 출근길 시민들 고통
뉴스1
업데이트
2022-10-13 10:31
2022년 10월 13일 10시 31분
입력
2022-10-13 10:30
2022년 10월 13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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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하철 1호선 운행 모습 ⓒ News1 신웅수 기자
“지각할 뻔했네요. 내일부터 더 빨리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종각역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윤모씨는 최근 매일 아침마다 1호선을 타며 긴장을 한다. 한국철도공사 노조가 지하철 문을 천천히 닫거나 서행을 하는 이른바 준법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차 안은 평소 출근시간대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발디딜 틈 없이 꽉 찼다. 미처 열차를 타지 못한 승객들은 닫히는 문 앞에서 발만 동동 굴렀다.
윤씨는 “평상시에도 1호선 지하철은 시간을 잘 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최근 1주일간 문도 천천히 열고 닫고 해서 나도 그렇지만 승객들이 답답해했다”고 토로했다.
1호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 B씨(30대)도 “평소에도 늦는 1호선이 요즘에 더 늦는다”며 “노조가 준법 투쟁 파업한다고 하는데 이해는 가지만 우리가 이렇게 피해를 봐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평했다.
철도노조의 인력 충원 요구 투쟁으로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열차운행이 1주일 넘게 지연되면서 출근길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13일 오전 1호선 열차 운행이 최대 30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지연은 전국철도노조 구로승무사업소 소속 기관사들이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지난 4일 시작한 지연 운행 투쟁을 계속한데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구로사업소 기관사는 정원이 268명이나 33명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말 퇴직으로 13명이 떠나고 직원 10명이 다른 승무사업소로 전출되기 때문에 본사가 신입사업 25명을 업무에 투입해도 인력 부족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노조의 지연 투쟁이 시작된 4일부터 본사와 지역본부 인력을 임시로 투입하고 있으며 11월부터 신입사원 교육이 단계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원만한 해결을 위한 노사협의가 진행중”이라면서도 “언제 타결될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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