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에서 동료 여성 프로골퍼에게 숙취해소제라고 속이고 마약을 투약하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프로골퍼가 구속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혐의로 체포된 A 씨(29)가 증거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하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7월 21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숙취해소제라고 속이고 동료 여성 프로 골퍼에게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귀가 후 신체 이상을 느끼고 같은 날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와 술자리에 동석한 골프 수강생 3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4명 모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010년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에 입회한 프로 골프 선수로, 레슨 프로·유튜버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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