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커플이 다툼 끝에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나가버렸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분을 일으켰다.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10일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커플이 와서 테이블을 엎고 싸우고 나갔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방문한 커플이 술에 취해 싸우다가 테이블을 엎어 집기와 술병, 쓰레기 등이 바닥에 떨어져 아수라장이 됐다.
그는 난장판이 된 사진을 공개하면서 “테이블 모서리가 약간 찌그러지고 그릇, 소주병, 잔이 다 깨졌다”면서 “피해는 크지 않은데 너무 짜증 났다”고 말했다.
커플이 테이블을 뒤엎자 A 씨가 다가가 소란스러운 행동에 항의했고 커플 중 남성은 피해보상 의사를 밝히며 번호를 남기고 나갔다고 한다.
A 씨는 “경찰을 불렀는데 커플이 다 가고 나서야 왔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다. 몸이 안 좋아서 칼같이 퇴근하려고 마감 다 해놓은 상태였는데, 저 난리 친 거 치우면서 너무 화가 나 울컥한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자영업을 하는 누리꾼들은 “영업 못한 거 조금이라도 보상받아라” “영업방해죄로 신고하라”며 공감해 줬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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