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샤워중 느껴진 인기척…담벼락 탄 남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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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5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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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욕실에서 자녀와 샤워하던 여성이 창밖에서 느껴진 인기척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더니 한 남성이 담벼락에 올라타 있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술에 취해 그랬다”고 주장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주일 만에 집에 왔는데 잠이 안 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지난 4일 밤 10시 30분경 자신이 겪은 일을 전했다.

단독주택 1층에 살고 있다는 A 씨는 먼저 “1층이라도 반 계단을 올라가야 해서 키가 2m 넘지 않은 이상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기 때문에 화장실 창문은 늘 열려있지만, 혹시라도 맞은편에서 보일까 봐 창틀에 섬유유연제를 가림막 삼아 올려놨다”고 덧붙였다.

A 씨는 “4일 밤 10시 넘어서 아이와 둘이 씻고 있었는데 방충망이 좀 뜯어진 듯하고 뭔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며 “처음엔 바람 때문인가 했다. 또 전날 비가 많이 와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재차 이상한 느낌이 들어 창문을 닫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를 재우려는데 아무래도 CCTV를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봤더니 어떤 남자가 담벼락에 올라 창문을 통해 보고 있던 게 포착됐다”며 “(얼굴이 나오지 않게) CCTV 각도도 꺾어놨더라. 너무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동안 가족 집에 머물렀다는 A 씨는 “다시 집에 왔는데 잠을 못 자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편해야 할 우리집이 불편해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 취해서 그랬다고 하더라”며 “술 핑계 대면 용납되는 이 세상이 미친 듯하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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