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취약가구에 신속한 상담
상담 다음날 생계비 지원 여부 결정
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 가구에 신속한 상담과 도움을 주기 위해 서울시가 120다산콜센터와 연계한 ‘복지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16일 “도움이 필요하거나 위기에 처한 이웃을 발견했을 때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자치구별 복지상담센터를 지난달 말 개소했다”고 밝혔다. 다산콜센터(02-120)로 전화해 3번(긴급복지 등)을 누르면 상담사를 거쳐 긴급하다고 판단된 경우 해당 자치구 복지상담센터로 연결해 준다. 다산콜센터가 복지상담센터로 이어주는 ‘핫라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치구 복지상담센터에 바로 전화해 상담을 받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자치구 상담센터는 상담 다음 날 오후 6시(평일 기준)까지 서울형 긴급복지(생계비)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원이 결정되면 2일 안에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추가 상담을 받고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상담 후 4∼5일 안에 실제 지원까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생계비 지원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사정이 긴급하다고 판단되면 생계비를 한 차례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발굴된 위기 가구는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지원, 돌봄SOS서비스 등 복지·돌봄 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계하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센터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된다.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24시간 운영되는 다산콜센터에 상담 신청을 하고 다음 날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병·의원, 약국 등 지역 의료단체와 협업해 상담센터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상담센터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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