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만 70~74세 독감 백신 무료 접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7일 14시 02분


만 70~74세의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이 17일부터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료 독감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2009년 1월 1일~2022년 8월 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 등이다.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접종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에 시작됐다. 고령층의 경우 12일부터 만 75세 이상(194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만 70~74세(1948년 1월 1일~1952년 12월 31일 출생자)는 17일부터, 만 65~69세(1953년 1월 1일~1957년 12월 31일 출생자)는 20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고령층의 무료 접종은 12월 31일까지다.

자료: 질병관리청
자료: 질병관리청


독감 백신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나 접종이 가능하다. 위탁의료기관은 전국에 약 2만 곳 있으며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은 질병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찾을 수 있다. 접종을 받으러 갈 때는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그동안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독감에 걸려 자연면역을 얻은 이들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활동량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자 다시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앞서 9월 둘째 주(9월 4∼10일)에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5.1명으로 집계돼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4.9명)을 넘자 질병청은 지난달 16일 이례적으로 9월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7일 “독감이 많이 유행해서 전국에 있는 병·의원이 독감 환자로 차게 되면 그만큼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진료도 소홀해질 수 있다”며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 해당되는 분들이 두 백신을 다 같이 맞아주신다면 아마도 이번 겨울을 잘 보내고 화창한 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동시에 맞을 수 있다. 다만, 동시에 접종을 하게 될 경우에는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한편 17일부터는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은 진료가 끝난 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지금까지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 병원에 따라 코로나19 선검사 후 진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지금까지는 유증상자와 확진자의 동거인 등 ‘의심환자’가 응급실 내 1인 격리병상을 사용했지만 이날부터 일반병상에서 진료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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