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뒤집혀 승선원 4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8일 오전 2시40분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8㎞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A호(29t)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인근 어선과 선주의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다. 해경은 함정 등을 급파해 어선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이날 오전 5시경 뒤집힌 채 떠있는 A호를 발견했다.
사고당시 이 어선에는 선장 임모(52), 기관장 권모 씨(52)와 베트남인 선원(30), 인도네시아인 선원 등 모두 4명 탑승했다. 해경은 A호 선내 진입을 시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복 선박 주변에서도 해경과 해군 함정, 민간 어선 등 29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해경은 A호가 17일 오후 4시까지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이 작동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때를 전후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한 어선 주변에서 실종 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이 선주 등에 확인한 결과 A호는 16일 오후 5시50분경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출항했으며 당초 8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신고했지만 실제는 4명이 탑승했다. 해경은 A호가 다음달 15일까지 갈치잡이 조업을 하기 위해 닻을 내리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실종자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오후 3시30분경 마라도 부근해상 부이에서 측정된 기상은 초속 16m의 바람과 함께 최대 7.8m(평균 3.1m)의 파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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