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7일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까지는 확진 수험생들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을 치렀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별도 시험장 응시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확진자 재택치료가 원칙이 되면서 올해 수능부터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도록 바뀌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1일부터 확진된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받게 된다. 현재 격리 의무기간이 7일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수능 전날 병·의원 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수험생은 본인이 수능 응시생임을 밝히고, 확진될 경우 즉시 검사 결과를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확진 수험생은 수능 당일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고도 외출이 허용된다. 입원치료 중인 경우라면 병원에서 응시할 수 있다. 당일 증상이 나타났다면 일반 시험장 내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올해 수능에서도 모든 수험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치러야 한다. 올해로 세 번째 ‘마스크 수능’이다. 시험장 입실 전 발열검사, 점심시간 종이 재질 가림막 설치도 지난해와 같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사흘 전인 다음 달 14일부터 수능 다음 날인 18일까지 시험장 방역과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고교와 시험장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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