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목 댈 정도로 부은 초등학생 손…“엄마한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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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18일 17시 14분


광주 동부경찰서. /뉴스1 DB ⓒ News1
광주 동부경찰서. /뉴스1 DB ⓒ News1
광주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 초등학생이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학교 측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피해 아동인 A군(12)의 손은 부목을 대야 할 정도로 부어 있었으며, A군은 교사에게 ‘엄마한테 맞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군의 어머니는 지난해 한차례 아동학대 신고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군의 어머니와 A군의 누나가 심하게 다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둘 다 혐의를 부인해 내사 종결됐다.

경찰은 이번에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만큼 조만간 A군의 어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학교 측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 측은 피해 아동의 가정폭력 사실을 인지했지만 112와 아동학대 담당 경찰관 등에 신고하지 않고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학교 전담 경찰관에게 단 한차례 연락하는 등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경찰 측이 다시 학교에 연락을 취한 뒤 사건을 파악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학교 측에 피해 아동 조사 협조를 구했지만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보호자와의 분리조처가 이뤄지지 않았고 가정폭력 사실을 인지한 지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A군은 조사기관의 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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