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평택 제빵공장 산재 사고’ 안전책임자 입건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18일 17시 17분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의 빈소 앞에 SPC그룹 회장의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2.10.17/뉴스1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의 빈소 앞에 SPC그룹 회장의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다. 2022.10.17/뉴스1
‘평택 SPL제빵공장 산재 사고’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안전 책임자를 입건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1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SPL제빵공장 안전 책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SPL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B씨(23·여)가 작업 도중, 소스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낀 채 숨지게 한 사고의 안전조치 소홀 등 혐의다.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관련자들의 진술, 당시 사고상황 등을 수집하는 것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민주노총 화성식품노조는 SPL제빵공장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인1조로 작업하게 돼있는 공정에서 B씨가 홀로 작업하게 방치했다”며 “평소에는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진행하지 않고 노동자들에게 교육을 받았다는 서명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배합기 기계에 끼임이 감지되면 작동을 멈추는 자동방호장치도 부착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B씨의 사망사고가 있기 일주일 전, 한 노동자가 기계에 손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범죄사실로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B씨의 빈소는 평택지역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은 SPC그룹과 장례절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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