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NOW]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기부금의 30% 답례품으로 제공
기장군도 답례품 선정 위해 고심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앞두고 부산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를 하면 10만 원까지 세액공제(초과분은 16.5%)를 해주고, 기부액의 최대 30%에 상응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을 최근 제정해 조례의 주요 내용을 구민에게 알리는 의견을 청취하는 입법예고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다음 달 열리는 구의회 임시회에서 조례가 통과돼 공포되면 7명 이내의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강서구는 답례품이 고향사랑기부제의 흥행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답례품 선정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강서구는 내부 직원을 상대로 답례품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지역의 특산품인 대저 토마토(사진)를 비롯해 명지 대파, 가락 황금쌀, 가덕도 굴 등이 후보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짭짤이 토마토’라고 불리는 대저 토마토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데다 짭짤하고 새콤한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매운맛이 강한 명지 대파도 인기 있는 지역의 농산물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대저 토마토는 주로 2∼4월 출하되는 계절상품이지만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답례품으로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농산물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의 공산품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이색 상품도 답례품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서구가 마련한 조례에 따르면 답례품의 종류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체험과 숙박 등이 포함된 상품권 △전통주 △전승공예품 등으로 다양하다.
기장군도 21일까지 관련 조례를 입법예고하고 답례품 선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명한 미역과 다시마, 멸치를 비롯해 마을기업과 자활기업에서 생산되는 공산품 등이 답례품선정위에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달 제정한 고향사랑기부제 조례안을 심의하는 조례규칙심의회를 18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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