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사진)가 다음 달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18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평소 앓고 있던 척수증이 심해져 수술을 받기 위해 17일 병가를 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 달간 병가를 냈으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달 4일에는 TBS에 대한 시의회 감사가 예정돼 있다. 감사에선 시의회 전체 112석 중 76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정치적 편향성 문제에 집중 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 등을 근거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7월에 발의한 상태다.
이 때문에 TBS 안팎에선 “이 대표가 감사를 피하기 위해 병가를 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TBS 양대 노조인 T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장기간 병가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은 상태라면 차라리 빠른 시일 안에 사퇴하는 것이 본인과 TBS를 위한 최선”이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취임해 2020년 2월 TBS 독립 법인 초대 대표가 됐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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