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의 눈물”…여순사건 추념식 ‘첫 정부 주최 행사’로 열려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19일 11시 08분


지난해 6월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유족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여수·순천 10·19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6월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유족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여수·순천 10·19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던 ‘여순·순천 10·19사건’(여순사건)의 추념식이 사건 발생 70여년 만에 정부 주최 행사로 열렸다.

정부는 19일 오전 10시 전남 광양시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여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 추념식’을 개최했다. 첫 정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추념식에는 여순사건 유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4월 남한의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일어난 제주의 민중봉기를 진압하라는 지시를 당시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거부하면서 일어난 사건으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이번 추념식은 ‘74년 눈물 우리가 닦아주어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상민 장관의 헌화·분향과 추념사,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메시지 상영, 추모 공연 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어 여순사건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그림 전시 등으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 제3차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에서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처음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여순사건의 첫 희생자·유족 결정에 이어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위원회와 실문위원회, 관련 지자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오는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전북 남원지역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이 장관은 추념사에서 “여순사건의 진실이 속속들이 규명되고 영령들이 명예를 되찾아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