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 급제요∼” 남원 광한루에서 전통 과거시험에 도전해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0일 03시 00분


[DA 스페셜]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20돌 맞은 ‘서당문화한마당’ 축제

옛 서당에서 읽고(강경), 짓고(한시), 쓰던(휘호) 학문적 전통을 계승하고 전통 과거 시험(문과)을 재현한 국내 최대 규모인 전통 서당 문화 대회인 ‘제20회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이 오는 10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은 점차 사라져가는 옛 정신과 전통 문화를 현대에 맞게 되살려 과거의 멋과 흥을 즐기며 청소년들과 기성세대들이 함께 소통하는 복합 문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약관(弱冠)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은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이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성인으로서 발돋움 하는 것을 기념하고, 현대 사회에 필요한 가치들을 서당 문화 속에서 찾아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단절된 인성 교육과 예절 문화의 중심이라는 표어 아래 그 동안 대회를 주최해 온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전북 남원시와 함께 예절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인성예의지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한재우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사무총장은 “때때로 전통문화가 고루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전통문화와 과거를 따뜻이 하는 것(온고·溫故)은 새로운 공존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오랜 시간 한국이 지녀온 윤리도덕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며 우리 문화를 계승·발전 해나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20회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은 총 상금 5000만 원을 두고 휘호, 한시(제술), 강경 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전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등 300여 종의 상이 수여된다. 또한, 대통령상 수상자는 옛 과거와 마찬가지로 장원 급제자의 영예를 안게 된다.

이번 대회는 처음으로 국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온라인 투표도 진행한다. 전 국민 1인 1회 투표가 가능하며 한시(제술)와 강경 본선은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 유튜브 채널 행사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성교육과 예절문화의 중심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이름 인성예의지국 우리가 만들어갑니다”를 구호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로 설립되었다. 고구려 경당(경堂)에 기원을 둔 서당은 민간의 자발적 수요에 의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사설 교육기관으로 1600여 년 동안 문자 교육부터 동양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인문학적 자산과 교육적 혜안이 담긴 한국 교육의 발원지이다.

한·중·일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유일하게 교육전통을 이어온 본 법인은 단절될 위기에 놓여있는 전통서당문화를 통해 인성교육과 예절문화를 되살리고 올바른 윤리의식 확립과 도덕사회 구현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전통서당을 운영하는 훈장님들과 각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비영리 공익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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