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재구속된 김근식, 2년 뒤면 나올것…화학적거세 필요”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19일 15시 37분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54)과 같은 아동성범죄자에 대해 재범 확률이 높아 출소 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이 교수는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하루에 3~4건, 1년에 1000여 건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근식처럼 초등학교 4~6학년 여자아이들만 위주로 성폭행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은 1년에 10명 내외로, 소아성애자로 확증된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

이 교수는 김근식 같은 소아성애자의 경우 “성적인 취향이 완전히 고착돼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며 “자질적 특성으로 성적인 일탈이 고착됐고 성적인 호기심을 유발할 만한 잠재적인 대상이 너무 많기 때문에 특별한 제재가 있지 않은 한 억제가 굉장히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공동취재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사진공동취재단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해 15년을 복역한 김근식은 지난 17일 출소를 하루 앞두고 2006년 저지른 강제추행으로 다시 구속된 상태다. 그가 받을 형량에 대해 이 교수는 “15년 전 이미 다 처벌받았는데 암수(숨어있던) 범죄 하나가 뒤늦게 발견된 경합범으로, 형량 추가는 기껏 1~2년밖에는 안 될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일이 1년이나 2년 후 또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근식이 재수감된) 사이에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 돌아오면 아주 타이트한 관리를 받게 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트한 관리로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야간에 개호(점호) 받는 보안시설로 수용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 등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야간보안시설은 오후 6시 이후 안 돌아오면 찾아 나선다. 또 (시설 안에서) 야간에는 보통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아동과 채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를 받으면 맞는 동안 어느 정도 효과가 있고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