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30대, 근무 경찰관·출근 간호사 응급조치로 목숨 구해

19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도로에 쓰러진 30대 남성을 경찰관과 간호사가 응급조치하는 모습.(부산경찰청 제공)

심정지로 도로에 쓰러진 30대 남성을 근무 중이던 경찰과 출근하던 간호사가 신속히 응급조치해 살렸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부산 남구 대연동을 지나던 30대 남성 A씨가 비상등을 켜고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 A씨는 경차를 운전 중이었다.

당시 출근길 교통근무 중이던 남부서 정상호 경사와 유상민 경장은 차량 안에서 A씨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차량에서 내려 안정을 취하는 듯 보였으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의 심정지를 의심한 정 경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때마침 승용차를 운전해 출근 중이던 좋은강안병원 양은지 간호사도 응급상황을 목격한 뒤 차에서 내려 A씨 구호에 동참했다. 양 간호사는 A씨가 복용하는 약물을 확인하고 상태를 진단해 대학병원으로의 이송을 도왔다.

협심증 약을 복용 중이던 A씨는 양 간호사의 신속한 판단으로 10여분 만에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남부서는 응급조치로 A씨의 생명을 구한 양 간호사에게 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