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전 두목 A 씨의 팔순잔치가 이번 주말 열려 부산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부산의 한 호텔에서 A 씨의 팔순잔치가 열려 전·현직 조폭을 포함한 수백 명의 하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된 점을 고려해 당일 행사에는 주로 원로 조폭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100여 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칠성파 현역 조직원들이 다수 모일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경찰은 조폭이 시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폭력행위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형사들을 투입하는 등 상황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칠성파는 부산의 대표 폭력 조직으로 경쟁조직 신20세기파와 대립하며 크고 작은 사건을 일으켰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것으로 유명한데 영화 속 장동건이 연기한 ‘동수’가 신20세기파 소속이고 유오성이 연기한 ‘준석’이 칠성파 소속이다.
여러 폭력 사태를 일으키며 대립을 이어온 두 조직은 지난 9월에도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여 70명이 체포되고 2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