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왕벽지의 승수연담록에 나오는 고사입니다. 중국 송(宋)나라 태종은 책 읽기를 좋아해 신하인 이방 등에게 명령하여 방대한 사전을 편찬하게 했습니다.
무려 7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된 이 백과사전은 모두 1000여 권인데 태종 태평(太平) 연간에 편찬되어 그 연호를 따서 ‘태평총류(太平總類)’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태종은 크게 기뻐하면서 매일 세 권씩 읽었는데, 일이 있어 읽지 못하게 되면 쉬는 날에 추가로 읽어 보충할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왕의 건강을 염려하는 신하들에게 태종은 항상 “책은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구나. 나는 수고롭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이 책들을 1년 만에 모두 읽었다고 합니다.
뒷날 사람들은 이 책을 황제가 직접 읽었다고 해서 ‘태평어람(太平御覽)’이라고도 불렀습니다.
○ 생각거리: 프랑스의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도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책 속에 위대한 현인들의 삶의 자취가 그대로 나타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 읽기에 좋은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 가을에 어떻게 사는 것이 참된 길인지 알려주는 스승을 꼭 만나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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