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22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보수·진보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경찰은 도심 집회에 5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보고 단체 간 충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22일 오후 3시부터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연다. 신고한 집회 인원은 약 3만 명으로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편도 5개 차로가 통제된다.
교차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비슷한 시간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진보단체 집회도 열린다. 촛불전환행동은 오후 4시부터 시청역∼숭례문 구간 3개 차로를 막고 약 7000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10만 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를 마친 뒤 오후 6시 반부터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구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한다.
그 밖에도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오후 4시부터 삼각지역 일대에서 약 4000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신고했고, 화물연대는 오후 2시 서울 중구 광교사거리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 약 9000명이 참석하는 ‘안전운임제 확대적용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4시부터 역시 삼각지역 방향으로 이동한다.
경찰은 21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 대책회의를 열고 불법 폭력행위 등에 엄정 대처하기로 했다. 윤 청장이 8월 취임 후 주재한 첫 집회 관련 회의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차벽과 펜스를 설치하고 차량 우회 등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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