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시공사 대표가 23일 사고 현장을 찾아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인과 유족에게 사과했다.
SGC이테크건설 안찬규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사고현장에서 “지난 21일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회사는 빠른 시일 내에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 보건당국 등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회사는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고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GC이테크건설은 이번 사건이 발생된 데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으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관련 사고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재해 방지 대책을 철저히 실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과 유가족분들, 그리고 피해자분들께 최선을 다해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아직 병원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 5분께 안성시 원곡면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공사현장 4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바닥면이 3층으로 내려앉아 작업자 5명이 추락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는 8명이 작업 중이었지만 3명은 자력 대피했고, 5명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중 3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SGC이테크건설이 시공사인 해당 현장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확인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지방고용노동관서와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경무관급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해당 공사장의 현장소장인 A씨를 불러 사고가 난 현장에서 이뤄졌던 전반적인 공사내용 등을 조사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했다.
또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전반적인 시공 과정에 대한 수사를 벌여 왜 건물이 붕괴하고, 근로자들이 어떤 이유로 떨어져 사망했는지 구체적인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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