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실종’ 제주 마라도 전복 어선 합동 감식…“해상 수색 지속”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2시 45분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 갈치잡이 어선 ‘2006 만진호’ 전복사고에 대한 합동 감식이 실시됐다.

24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은 이날 오전 10시께 만진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국과수는 이날 스캔 장비를 이용해 만진호에 대한 선체 충돌 여부를 확인했다. 해경은 조타실 내 항해 장비와 양묘기 엔진 상태에 대해 조사했다.

해경은 만진호에 장착된 위치발신장치(V-PASS),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GPS 플로터 등 항해 기록 장치와 외부 폐쇄회로(CC)TV를 탈거해 국과수 분석을 진행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만진호의 상황이 기록된 만큼 해당 장비들에 대한 감식 결과가 이번 사고 원인 조사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경청 고재아 과학수사계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선 기록 장치인 항해 장비를 중점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며 “선체가 전복하면서 많이 파손돼 외관상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된 만진호 선원 4명에 대한 해상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 해경은 이날 함선 10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주변으로 해상 수색에 나서고 있다.

18일 오전 2시46분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에서 만진호가 연락이 안 된다는 선주와 인근 어선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선주 진술 등에 따르면 만진호에는 선장 A(52)씨와 기관장 B(52)씨, 베트남 선원 C(31)씨, 인도네시아 선원 D(27)씨 등 총 4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진호의 마지막 위치는 AIS에 의해 지난 17일 오후 4시께 마라도 인근으로 확인됐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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