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3개월만 참으면 실내 마스크 스트레스 없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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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및 호흡기 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시점을 ‘지금으로부터 3개월 뒤’로 지목했다. 정 위원장은 24일 브리핑에서 “한 3개월만 참으시면 실내 마스크에 대해 크게 스트레스를 안 받으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짧은 시간 안에 마스크를 벗을 수 없는 이유로 올 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을 들었다. 정 위원장은 “지금이 5월이면 (해제) 하겠지만, 지금은 한겨울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단계”라며 “마스크를 벗는 즉시 감염은 증가하기 마련이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감염돼) 고위험 상태로 넘어가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이 ‘3개월’을 언급한 데에는 7차 유행이 지나고 난 후에 실내 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3개월 후면 7차 유행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더라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접어들었을 시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3개월 후라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덜한 실내 공간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정 위원장은 “대중교통 안이라든지 의료기관 같은 시설들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종료가 선언되고도 한참이 지나야 안전하게 풀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7차 유행에 대비해 현재 60세 이상 고령자 및 면역저하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개량 백신 접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26일 동절기 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데, 이 때 50대 및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으로 접종 대상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지금은 사전 예약을 통한 접종은 불가능하고, 잔여 백신을 활용하는 당일 예약만 할 수 있다. 지난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화이자 사의 BA.5 변이 대응 개량 백신도 동절기 접종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접종 대상이 확대되더라도 참여율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11일 고령자 대상 접종이 시작됐지만 고령자 접종률은 4.3%에 불과하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 중에서 맞아야 되실 분들 중에서 안 맞으신 분이 1000만 명에 가깝다”라며 “모두가 (동절기 접종을) 맞으라는 게 아니다. 고위험군, 고위험군과 같이 사는 가족, 고위험군을 자주 만나야 하는 분들은 백신을 맞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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