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사 내 김용 사무실 압색 종료…큰 충돌 없어

  • 뉴스1
  • 입력 2022년 10월 24일 17시 06분


2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차량에 오르고 있다. 검찰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2022.10.24/뉴스1
24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차량에 오르고 있다. 검찰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신병을 확보한 상태다. 2022.10.24/뉴스1
검찰은 24일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을 대상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첫 시도 무산 닷새만에 재집행을 시도한 검찰은 약 2시간30분만에 압수수색을 마쳤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8층에 있는 김 부원장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닷새 전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의 결사항전으로 무산됐던 것과 달리 이날 압수수색은 비교적 큰 마찰 없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 진입한 검찰은 김 부원장 측의 입회 요구에 따라 변호인이 도착하고 난 뒤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오후 2시쯤 시작된 압수수색은 검찰이 2시간30여 분만에 영장에 기재된 자료 확보를 마친 오후 4시30분쯤 철수하면서 마무리됐다.

검찰이 정치적 논란을 무릅쓰며 민주당사 내 김 부원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강행했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했을지는 미지수다. 김 부원장이 취임한지 일주일 남짓밖에 되지 않은데다, 첫 압수수색 시도 후 관련 자료가 온전히 보전됐을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법조계 일각에서 나온다.

김 부원장은 민주당 대선 예선경선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한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김 부원장의 정치자금 요구를 전달받은 남욱 변호사는 천화동인 이사였던 측근 이모씨를 통해 서울 서초구 엔에스제이홀딩스 사무실 및 성남시 분당구 소재 A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지에서 정민용 변호사에게 8억여원을 주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원장을 체포했으며 법원은 22일 새벽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 부원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의 수수금액을 8억4700만원으로 특정했지만 유 전 본부장에게 당초 요구한 금액은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남 변호사가 최초로 넘긴 현금 8억여원 가운데 1억원은 유 전 본부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배달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건네받은 7억원 중 1억원을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뒤 유 전 본부장에게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받은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에 쓰였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자금의 사용처와 이 대표 관여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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