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제주도에서 몸에 화살이 관통된 개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수사에 진척이 될 만한 단서가 나왔다.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 몸통에 화살이 관통된 채 발견된 개와 관련해 새로운 CCTV 영상 2개를 확보하고 개 몸을 관통한 화살과 같은 종류의 화살도 발견했다.
제주시 한경면에서는 지난 8월 한 도로변에서 몸에 약 70cm 길이의 화살이 관통된 채 돌아다니던 허스키 종의 개가 발견됐다. 개는 발견된 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화살 제거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개 주인과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지난 8월 25일 저녁 7시 11분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의 한 시설에서 촬영된 CCTV에서는 개의 몸에 화살이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같은 날 9시 12분 인근 다른 장소에 설치된 CCTV에서는 개가 화살을 맞고 힘겨워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CCTV가 찍힌 2시간 사이 누군가가 개에게 화살을 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만식 제주서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누적 인원 450명 정도가 이 사건에 투입됐다”면서 사건 해결 의지를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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