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탑승 시위로 출근길 서울 지하철 1시간 넘게 지연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5일 11시 23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25일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됐다. 5호선은 10여분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5분께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제41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벌였다.

이들은 7시51분께 4호선 삼각지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으로 향한 뒤 9시31분께 환승해 5호선 여의도역으로 이동, 다시 9호선으로 환승해 국회의사당역에서 탑승 시위를 종료했다.

이 과정에서 지하철 승하차 반복 시위를 진행한 4호선의 경우 상행 열차 운행이 1시간 16분 정도 지연됐다. 5호선 상선은 승차 과정에서 약 17분 지연됐고, 9호선은 지연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하철에 탑승한 시민들은 시위대를 향해 “너무하는 거 아니냐”, “출근 시간대에는 하지 말아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시위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면서 장애인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각 상임위원회에서 예산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회는 국가가 책임지고 지켜야 할 장애인의 권리를 예산으로 보장해야 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장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는 장애인의 권리 예산과 권리 입법을 책임져야 한다”며 “시민 혐오를 받으면서까지 목놓아 부르는 장애인 권리를 예산과 법률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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