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껴안고 물마시기 챌린지. 사진=더우인 캡처
중국에서 여성의 허리를 강조하는 동영상 챌린지가 유명해지면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는 ‘허리 껴안고 물 마시기(過腰喝水)’ 도전이 유행하고 있다.
관련 영상 중 하나에는 남성이 여성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싸 안고 물을 마시는 장면이 찍혔다. 남성이 여성의 허리를 감은 채 물을 마시면 성공이고 마시지 못한다면 실패로 간주하는 도전이다.
도전에 성공한다면 여성의 허리가 가늘다는 뜻이고, 실패한다면 여성이 허리가 가늘지 않거나 남자의 팔이 짧다는 뜻이다. 한 영상에서는 여성이 이를 두고 남성에게 면박을 주기도 한다.
각종 허리 챌린지(A4 용지 챌린지, 벨리버튼 챌린지). 사진=더우인 캡처
중국에서 여성의 허리를 주제로 영상을 찍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4용지로 허리 가리기, 팔을 뒤로 돌려 배꼽 만지기(벨리버튼 챌린지) 등 여성의 가느다란 허리를 강조한 도전들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영상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도전들에 대해 “새로운 몸매 챌린지를 만들어 여성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매번 방법을 바꿔가며 여성을 힘들게 하고 있다” 등 여성들의 신체의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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