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겨울 철새 83만 마리 찾았다…“AI 대응 체계 강화”

  • 뉴시스
  • 입력 2022년 10월 25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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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 철새가 109종 약 83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개체수가 증가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조사 지역을 전년도 112곳에서 200곳으로 늘려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년도에 비해 개체수가 늘었다. 전년도 조사를 실시한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의 서식 현황을 비교했을 때 개체수가 전년도 52만5757마리에서 약 10만 마리(19.1%) 증가해 62만6306마리로 나타났다.

특히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릿과 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는 전년 대비 약 9만9000마리(약 26.3%) 증가해 47만9590마리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경기, 충남, 전북, 전남 서부 해안지역과 철원평야 및 낙동강 하구에 겨울 철새가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기관에 공유하고 AI 발생에 대비해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및 유역(지방)환경청은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87곳을 대상으로 분변, 포획 폐사체 등에서 AI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이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철새도래지에 안내 현수막 부착, 소독시설 설치 등 출입통제를 조치 중이다. 동물원 등 조류 전시 및 보전시설 방역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많은 개체의 철새가 일찍 도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예찰을 강화하고 방역 상황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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