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이영숙 씨(61·여·사진)는 25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김치경연대회는 김치의 문화·기능적 전통을 계승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김치요리를 발굴하기 위해 20일부터 이틀간 광주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개최됐다.
대회는 김치 요리 분야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고 있다. 20명이 참가한 최종 경연에서 이 씨는 배추김치 외에 ‘왕대추반지’를 출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왕대추반지는 동치미에 왕대추 즙을 넣어 담근 김치로, 은은한 대추향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씨는 요식업체에서 조리사로 27년 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2018년부터 김치 매력에 푹 빠져 명인을 찾아다니며 담그는 법을 배웠다. 세계김치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김치전문가 1기 과정을 수료하고 전남과학대 호텔조리김치발효과에 다니며 배움의 폭을 넓혔다.
이 씨는 각종 문화강좌에서 김치를 알리는 전도사로 인생 2막을 열 계획이다. 이 씨는 “김치는 발효되는 숙성 시간이 24∼36시간인데 이 시간은 어린아이를 보살피는 것처럼 애틋하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담글 수 있는 과일김치는 아이들이 잘 먹고 건강에도 좋다. 가정에서 건강한 김치를 많이 담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김치경연대회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했다. 김치경연대회 외에 김치응용요리 경연대회도 열려 인기를 끌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 전통문화 계승과 글로벌 김치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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