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남 이모 씨(30)의 불법도박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는 26일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등 혐의로 이 씨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마사지 업소 성매매 의혹에 관련해서는 입증 자료를 찾지 못해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이 씨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온라인상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댓글 등을 수차례 게시한 혐의도 있다.
또 2020년 3월 한 사이트에 특정 마사지업소를 언급하며 “다신 안 간다” 등의 게시물을 올려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도박에 대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줄곧 부인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도박 등 혐의에 대해선 어느 정도 소명됐다고 판단돼 송치를 결정했다”며 “성매매 의혹은 다방면으로 조사를 벌였음에도 입증 자료가 발견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로부터 이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해당 의혹 보도 직후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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