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차도 한가운데서 쓰러진 시민…퇴근길 경찰이 구조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0월 26일 17시 36분


지난 24일 오후 9시 56분경 울산경찰청 제3기동대 소속 정지우 경장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쓰러진 시민. 울산경찰청 제공
지난 24일 오후 9시 56분경 울산경찰청 제3기동대 소속 정지우 경장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쓰러진 시민. 울산경찰청 제공
퇴근 중이던 경찰관이 차도에 쓰러진 40대 남성을 구조해 큰 사고를 막았다.

26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제3기동대 소속 정지우 경장은 지난 24일 오후 9시 56분경 중구 성안동 내리막길을 운전하다가 2차로 한복판에 킥보드와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구간은 차량 통행량이 많고 심야 시간대 운전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인명피해나 연쇄추돌 사고 위험이 컸다.

정 경장은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동승자에게 119 신고를 부탁했다. 이어 수신호로 다른 차량이 비켜 가도록 조치했다. 뒤따라 정차한 운전자들에겐 교통 통제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정 경장은 쓰러져 있는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얼굴에서 피가 나고 눈 부위가 심하게 부어 있던 남성은 곧 의식을 차렸으나 자신이 어떻게 쓰러진 지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정 경장은 이 남성을 도로 옆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퇴근길에도 위험성을 감지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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