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물류창고 신축현장 붕괴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시공사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팀장 노규호 경무관)은 26일 오후 5시30분부터 고용노동부와 함께 시공사 SGC이테크건설과 감리업체 및 협력업체 등 8개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는 경찰 42명, 고용노동부 36명 등 총 78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노동부는 시공 관련 원하청 업체 본사와 현장 사무실 등에서 사고와 관련된 전자정보 등 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 압수를 통해 확보된 자료의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 관련해 GC이테크건설, 삼마건설, 제일테크노스 등 원·하청 현장소장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27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부실시공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현장 합동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5분께 경기 안성시 원곡면 소재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도중, 근로자 5명이 추락했다. A씨(30대·중국 국적)와 B씨(40대·중국 국적), C씨(30대·여·중국 국적) 등 3명이 숨지고, D씨(50대·중국 국적)와 E씨(50대·우즈베키스탄 국적)등 2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물류창고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바닥부분(약 50㎡)이 3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근로자 8명이 작업 중이었으며, 이 중 외국인 근로자 5명이 바닥면과 함께 10여m 아래층으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사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이라는 부검의 구두 소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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