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중부권 최초로 교통약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2층 전기 저상버스를 도입해 다음 달 14일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대전역∼세종시청∼세종청사∼충북 오송역을 운행하는 B1 노선은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전장치(차로이탈경고장치, 비상제동장치, 좌석안전띠장치, 비상탈출장치 등)가 의무사항이다. 하지만 시내버스로 운행 중인 일반 저상버스 도입이 불가능해 휠체어 승객은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장애인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불편 때문에 그동안 B1 노선에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시는 올해 4월 휠체어 2대가 탑승할 수 있는 2층 전기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높이 4m인 2층 버스가 운행할 수 있도록 노선에 있는 방해 시설물을 정비했다. 기점지인 대전역과 차고지인 금고동에 전기 충전시설도 설치했다.
이번에 도입한 2층 전기 저상버스는 출입구에 계단이 없고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어 교통약자, 장애인(휠체어)들의 이동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층 버스 도입으로 B1 노선의 배차 간격도 1분 정도 줄어 10분으로 단축됐으며 하루 운행횟수도 220회로 종전보다 20회 늘었다고 밝혔다. 2층 버스는 하루 20회씩 운행할 계획이다. 좌석 수도 종전 41석의 좌석버스에 비해 71석(1층 12, 2층 59석)으로 30석 늘었다.
본격적인 운행은 다음 달 14일부터 시작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B1 노선의 경우 전국에서도 이용량이 매우 많은 노선으로 휠체어 및 출퇴근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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