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상습 정체 구간인 강변북로 일부 구간과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본격 추진한다. 지하화를 추진하는 구간은 강변북로는 가양~영동대교까지 17.4㎞ 구간, 경부간선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까지 7.0㎞ 구간이다. 지하화되는 도로 위에 만들어지는 상부 공간에는 시민들을 위한 여가.문화 공간, 공원 녹지, 지역 필요시설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오공원을 찾아 이런 내용의 주요 도로 재편 계획을 밝혔다. 리오공원은 도로 지하화를 통해 지상 도로로 단절돼있던 수변공간을 시민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곳이다. 서울시도 한강과 도심에 인접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도로가 있던 지상부를 수변,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두 곳 모두 올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끝내고 오는 2024년 이후 설계와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도로 지하화를 통해 교통 혼잡이 해소되고, 공원 등 녹지 조성을 비롯해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변북로 ‘가양~영동대교’ 구간은 동서축 도로 중 교통 혼잡이 극심한 도로로 꼽힌다. 시는 현재 강변북로 재구조화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과 강변북로 재구조화 교량 연결체계 개선에 나선다. 2024년 이후 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설계와 공사를 추진하게 된다.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해 도로 용량을 확대하고, 지상부는 한강과 연결해 창의적인 수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또 다른 상습 정체 도로인 경부간선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으로 서울시내에 속해있어 서울시가 관할하는 도로다.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서초구가 오랜 기간 추진해왔고, 오 시장 취임 이후에는 서울시 차원에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진행 중인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경부간선도로 일대 공간개선 기본구상 용역에 들어가고, 2024년 이후 설계와 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경부간선도로를 왕복 12차로 지하도로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하화가 이뤄지면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상부에는 시민 여가공간과 지역 필요시설을 조성하고, 동서로 단절된 생활권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마드리드 시청에서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알메이다 시장과 양 도시 간 교류강화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시계획, 기반시설 개발, 문화, 관광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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