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재개된 대면축제… “민간 주도형 축제 빛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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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시상식 열려

3년 만에 열린 충남 금산인삼축제에는 금산 인구의 20배가 넘는 10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올해 금산인삼축제장에서 홍삼족욕을 즐기는 관광객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3년 만에 열린 충남 금산인삼축제에는 금산 인구의 20배가 넘는 103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올해 금산인삼축제장에서 홍삼족욕을 즐기는 관광객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충청권 축제들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IFEA KOREA)는 27일부터 이틀간 경남 진주에서 제16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 충남 금산인삼축제, 예산장터삼국축제, 부여문화재야행 등 일부 충청권 축제와 관광프로그램이 효과적인 홍보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점 등을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너클 어워드는 IFEA가 1987년 만든 상으로, 매년 경쟁력 있는 축제와 축제인을 부문별로 시상하는 것으로 ‘축제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린다. 국내 축제 시상은 올해가 16회째다.

IFEA 한국지부는 국내 40여 개 축제를 대상으로 △지역 활성화 기여 △주민 주도 비중 △축제상품 개발 및 판매 △대표 프로그램(킬러 콘텐츠) △친환경 운영 △교육 프로그램 △홍보(영상&오디오, 디자인, 홈페이지, SNS 활용) △하이브리드 운영 등 부문별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을 선정했다.

금산인삼축제는 SNS 매체 부문에서 금상을, 영상&오디오 부문에서 은상을, 대표 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또 박범인 금산군수는 ‘올해의 축제 리더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 제40회 금산인삼축제(9월 30일∼10월 10일)에는 전국에서 103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금산군 인구(5만 명)의 20배가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 또 국제인삼교역전에서는 10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SNS와 영상 등을 활용한 탁월한 홍보전략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박 군수는 축제 기획 단계부터 진행, 평가를 비롯해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수, 국밥, 국화’를 주제로 14∼20일 열린 예산장터삼국축제는 지역 활성화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축제 기간 모두 36만 명이 방문했으며 주변 식당의 매출 신장은 물론이고 인근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에 3만4000명, 모노레일에는 1만4000명이 방문해 축제 시너지 효과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안흥타령축제도 홍보디자인 부문에서 금상을, 대표 프로그램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박상돈 천안시장도 ‘올해의 축제 리더상’을 받았다.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부여문화재야행은 강소형 축제 부문에서 금상을, 영상&오디오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부여정림사지 일원에서 열린 문화재야행은 감성 조명과 포토 스폿을 배경으로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형형색색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에서는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이 지역 활성화 부문에서 은상을,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같은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홍성에서 열린 마을축제아카데미는 교육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IFEA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축제의 콘텐츠가 주간에서 야간형으로,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형 및 축제 경영시대로 변화하는 추세에서 이번에 수상한 축제들이 선도적으로 이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축제 성공 전략을 공유해 나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 축제#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제16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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