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명 ‘정무방’ ‘법조팀’ 등 있어 클라우드 열고 비밀번호 제출
흔적 지워도 다 지워지지 않아”
“이너서클(내부 핵심 인사)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이 서너 개 있었다. (멤버는) 합쳐서 10명 정도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수감 중) 등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 ‘정무방’ 외에도 “임원들, 산하기관 임원장 모임 방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 전 직무대리는 27일 오전 자택 인근에서 동아일보 기자 등과 만나 “(누구인지 말하기는) 어렵고 (참석자) 여러 명이 있었다”며 “‘정무방’이 따로 있었고 ‘법조팀’이 따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직무대리는 지난해 9월 말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는데 최근 검찰에 “(정 실장이)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했다”면서 그 이유가 ‘정무방’이 노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거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주일 뒤 경찰에 의해 발견된 휴대전화를 분석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 전 직무대리는 또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내)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열고 비밀번호까지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분들이 벌을 받을 것 같으면 받아야 할 것 같다. 증거를 지웠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흔적이 다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말이 아니라 조사와 재판을 통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와 관련해선 “(이 대표가) 본인이 국정감사에서 다 했던 얘기는 거짓말인가”라며 “본인 입으로 본인이 치적을 자랑했다. ‘환수시켰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간사업자들에게 배당수익 4040억 원 등 막대한 이익을 몰아 준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를 몰랐을 리 없다고 이 대표를 공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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