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생 자녀를 둔 수원시 학부모 사이에서 아이들에 대한 유괴 시도가 있었다는 글이 확산됐다. 맘카페와 초등학교 학부모회 등을 통해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다행히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 지역의 맘카페에는 지난 27일 ‘최근 수원에서 초등학생 유괴 시도가 있었다고 하니 조심하자’는 취지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수법은 ‘엄마가 다쳐서 입원해있으니 같이 가자’는 식”이라며 “최근 일주일 사이에 같은 초등생 2명에게 접근했다더라”고 쓰였다. 한 누리꾼은 지난 24일 한 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공지가 발송됐다고 밝혔다.
유괴 시도 글이 확산되자 아이의 등하교를 책임지기 어려운 맞벌이가정 부모들은 우려를 쏟아냈다. 이들은 “아직 아이가 저학년이라 걱정된다” “등하교 도우미라도 빨리 구해야할 것 같다” “학교에서 등하굣길을 신경 써주면 좋겠다” “아이한테 신신당부해야겠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실제 이러한 유괴 시도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남부경찰서는 28일 “신고를 접수받고 형사과 강력팀 3개팀 17명을 동원해 해당 초등학생의 이동경로 CCTV 영상을 분석 조사한 결과, 해당 아동에게 접근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아동안전지킴이, 학부모폴리스, 학교 측과 협업해 아동의 안전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등하굣길 순찰 활동 강화 등 아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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