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이은해(31)와 징역 30년을 받은 조현수(30)가 오는 31일 자신들의 도피를 도운 지인들과 또 다시 법정에 선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첫 공판이 열린다. 이씨와 조씨는 검찰 수사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와 B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13일 조력자 C씨의 주거지에서 또 다른 조력자 D씨와 모여 자신들의 도피를 도와달라며 교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13일은 검찰 2차 조사가 진행되기 전이다.
이씨와 조씨는 2차 조사 직전 검찰이 복어독 살인미수와 관련해 자신들이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하면서)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제시하자, 상황이 불리할 것으로 판단해 C씨 등과 모의하고 도주했다.
C씨와 D씨는 이씨와 조씨의 요청을 받고 도피자금과 은신처를 제공하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난 5월 구속기소됐다.
이씨와 조씨가 함께 재판을 받는 A씨와 B씨는 이씨 등이 도주 사실을 알고도 도피 기간 함께 여행을 다니고도 수사기관에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A씨와 B씨는 지난 9월30일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씨와 조씨도 함께 교사죄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와 조씨는 1심 선고일이었던 지난 27일 당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선고받고도 무덤덤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씨의 경우 1심 선고 다음날인 28일 곧바로 항소하기도 했다.
C씨와 D씨는 별도로 재판이 진행됐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채로 지난 22일 재판이 끝이 났다. 검찰은 이들에게 법정최고형인 징역 6년과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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