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이 서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발생한 압사 추정 사고 대응을 위해 서울 지역의 전 구급대원 출동을 지시했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15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헤밀턴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 28분 후인 오후 10시43분께 소방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1시13분께 ‘2단계’로 격상하고 서울 지역의 전 구급대원 출동을 지시했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도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또 경찰청에 긴급사항을 전파하고 현장 통제를 요청했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사고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사고 유형에 적합한 소방차량·장비와 구조·구급대원을 우선 동원하게 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할로윈 데이로 다수 인파가 몰려 압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심정지(CPR) 환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이라며 “정확한 인명 피해 인원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수 인명피해 우려에 따라 대응 2단계를 발령한 것”이라며 “현장 상황이 복잡해 차량 및 인원은 우회도로 통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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