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대규모 인명 사태가 발생하자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서울시는 30일 “유럽 출장 중인 오 시장이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으로부터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 현황에 대해 유선으로 보고를 받자마자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파리, 마드리드, 암스테르담 등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에 나서기로 되어 있었다.
오 시장은 김의승 행정1부시장과 통화해 “조속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귀국하는 대로 사고 수습과 현장 지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은 현재 358명의 소방인력을 현장에 급파, 응급처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소방청은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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