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151명이 사망한 가운데 교육당국도 긴급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는 30일 오후 여의도 교육시설안전원에서 장상윤 차관 주재로 학생 안전점검을 위한 시·도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 교육청과 경찰을 통해 학생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부교육감 회의에서는 대규모 행사 참석과 관련해 학생 안전교육을 철저히 해달라는 점 등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학생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안전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의 일선 지역교육청은 30일 오전 교직원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소속 교직원들에게 피해 현황 파악을 주문했다.
이번 참사가 휴일에 발생했고 피해자 대다수가 10~20대 인점, 학생과 원어민 강사 등을 포함한 교직원들도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남성 54명, 여성 97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사망자 중 외국인은 19명으로 국적은 이란, 중국,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이라며 “당초 외국인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으나 한국인으로 분류된 피해자들의 국적이 추가로 확인돼 사망자 수가 늘게됐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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