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도전만에 기재부 의결
2028년까지 1조원 투입해 완공
광역교통망과 연계한 교통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될 듯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와 스마트 수변도시 등을 이어줄 연결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내부 각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민간자본 유치를 비롯한 개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26일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건설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 내고 연결도로 건설을 심의·의결했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도전에서 시급성 부족과 국가 예산 지원 근거 미흡으로 연거푸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에서 제외된 데 이은 세 번째 도전 만에 나온 결과다.
두 차례 예타 대상 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2월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새만금위원회 심의를 통해 당초 민자사업을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 사업은 새만금 수변도시(2권역)와 관광·레저 및 잼버리대회 예정지(3권역)를 연결하는 것이다. 1조554억 원의 국가 재정을 투입해 2028년까지 20.7km의 6차로 도로를 만든다.
관광·레저용지와 국제협력용지 개발을 위한 접근로 확보는 물론이고 상하수도 전기 통신 등 기간시설 설치 공간 제공 등 민간 투자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이 때문에 이번 도로 건설 확정은 현재 진행 중인 내부 개발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우선 새만금 내부 지역을 하나로 묶고 공항 항만 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는 핵심 교통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권역 내 관광지로의 접근성도 좋아져 연간 37만 명의 관광 유발 수요 발생과 307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마트 수변도시를 비롯한 관광·레저, 주거단지 등 새만금 내부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가 살게 될 핵심 구역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생활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이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내년도 국가 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 새만금개발청이 내년도 국가 예산에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비 반영을 요구했지만 예타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예산 확보 활동을 벌여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예타 통과로 새만금은 산업과 경제, 문화관광을 아우르는 허브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 국가 예산에 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비가 반영되도록 열심히 뛰겠다. 새로운 새만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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