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한 ‘수원 발바리’ 박병화(40)가 형기를 마치고 31일 출소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 등의 원룸 밀집지역에서 20대 여성 8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2008년 1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6월 항소심에서 징역 11년으로 감형받았지만, 복역 중 유전자(DNA) 분석으로 2002년과 2005년 저질렀던 성폭행 2건이 추가로 밝혀져 형기가 4년 늘었다.
현재 충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박병화는 출소 후 23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야간 외출은 금지되며 약물 치료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출소 후 거주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수원에 살았던 점 등으로 비춰 볼 때 수원에 있는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생활관에 입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원 주민들은 ‘수원 출입 및 거주 반대’를 촉구했고, 경기도 역시 “성범죄자의 경기도 거주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경찰은 박병화 출소 후 특별대응팀을 꾸려 치안 관리에 나서면서, 보호관찰소와 핫라인을 구축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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